매일 사용하는 어플라이언스와 HVAC, 소형 가전제품들과 관련하여 주의할 점과 기억해둬야 할 것들을 정리해본다. 한번 설치하면 잊어버리고 평생 쓰기도 하지만 집을 사고 팔고 이사를 오가고 할때 특히 많은 일들을 겪게 된다.  


1. 드라이어 덕트 (Dryer Duct)


드라이어는 이사오는 날에 처음 설치하는 가전제품중 하나이다. 이삿짐 날라주는 사람이 연결해주기도 하고, 집 주인이 DIY로 직접 설치하기도 하는게 경황이 없어서 대충 설치하는 품목중의 하나이다. 


실제 경험을 말하면, 이사짐 나르는 사람이 서비스로 드라이어를 연결해 주겠다면서 집 주인에게 드라이어 덕트를 새로 구입해달라고 했다. 예전 집에서 떼와도 되지만 짐을 나르다보면 찌그러져서 새로 구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공간이 협소해서 설치하기 힘드니까 HomeDepot에 가서 4인치 직경의 Flex Duct를 사오라고 한것 같다.


Flex Duct를 구입해온 것을 보고 (이사하는데 리얼터로써 참견을 안할수 없음) 반품시키고 알루미늄 Semi Ridge Duct로 바꿔오라고 했더니 이삿짐 나르는 사람은 공간이 좁아서 Flex Duct가 아니면 안된다고 그냥 가버려서 직접 설치해 드릴 수 밖에 없었다. 당연히 Semi Ridge Duct도 약간의 경험만 있으면 문제없이 설치 가능하다.

 

두번째 경험을 말하면, 이사후 어플라이언스가 배달왔다. 드라이어를 새로 구입하면 제조사에서 설치까지 기본으로 해주므로 참 편해진 것 같다. 그런데 이 경우에도 설치 기사들이 가져온 덕트는 역시나 Flex Duct여서 미리 구입한 Semi Ridge Duct로 설치하도록 했다.


Flex Duct에 무슨 문제가 있는가? Flex Duct가 반짝반짝하는 알루미늄 포일처럼 되어 있으니까 불연성인줄 착각하는 분들이 매우 많다. 아니다. 폴리에스테르를 알루미늄으로 표면 코팅한 것이라서 한번 불이 붙으면 꺼지지 않고 검은 유독개스를 내뿜으며 타들어간다. 


절대 드라이어 덕트로 사용해서는 안되는 제품입니다. 


드라이어를 오래 사용하면 옷감 먼지(lint)가 덕트를 메우게 된다. 주기적으로 청소를 안해주면 점점 쌓이다가 불이 붙을 수 있다.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으면 내부의 먼지만 타다가 저절로 꺼지겠지만, 폴리에스테르가 혼합된 덕트를 사용하면 집이 탈 수 있다. 미국에서만 1년에 15,000건의 화재가 드라이어 덕트때문에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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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Depot에서 UL마크 인증 제품이라면서 Dryer Duct로 판매되고 있는 제품. 부드러워서 설치가 용이하다. 제품 설명에 알루미늄이면서 내화성(Fire Resistant)이라고 되어 있지만, Polyester가 함유되어 있어서 285F 온도까지만 견딜수 있으며 Dryer 덕트로는 쓸수 없는 제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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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i-Rigid Dryer Duct. 100%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어서 불에 타지 않음. 구부릴수는 있지만 Flex Duct만큼 유연하지가 않아서 설치에 시간이 더 들어가지만 Dryer Duct로 사용할수 있는 제품임)


아래 사진은 Flex Duct의 연소실험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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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ex Duct의 연소 시험 : 알루미늄 포일처럼 생겼지만 한번 불이 붙으면 꺼지지 않고 계속 타들어감. Photo credit: glhpmobile).



2. 태양열 지붕 팬 (Solar Attic Fan)


환경 친화적 기기에 대한 열풍이 불면서 태양열로 동작하는 지붕 팬을 설치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 전기 배선없이 팬만 설치하면 알아서 평생 동작한다니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알고보면 비싸기만하고 투자가치는 적다. 


전기 배선을 안해도 되는 장점이 있지만, Attic 내에 전기 배선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110V 전선 하나만 끌고가면 되는데, Attic에는 널려 있는 것이 110V 전원이기 때문이다. 전용 Breaker에 연결해주면 좋겠지만, 아니라면 다른 곳에서 따면 된다.


전기료를 계산하더라도 별 장점이 없다. 태양열 팬은 15 ~ 20W 정도인데 5~9월까지 5달동안 하루 8시간씩 동작하더라도 1년 전기료가 $3정도 밖에 안된다. 흐린날이나 밤에 동작 안하는 것을 감안하면 장점이 없는 셈이다.


또한 여름에는 해가 지더라도 지붕에 남아있는 열기 때문에 밤에도 팬이 동작해야하는데 태양열 팬은 이 부분에서도 무용지물이다.


또 다른 문제는, 지붕의 열기를 빼내기 위해서는 최소 300W 정도의 파워가 필요한데 (단면적 2000 sqft정도 되는 집) 태양열 팬 한두개로는 어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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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e에서 팔고 있는 태양열 Attic Fan / HomeDepot)



3. 디시와셔(Dishwasher) 및 디스포절(Disposal)에서 냄새가?

 

이사 갈때 제일 찜찜한 것 중의 하나가 예전 주인이 어떻게 썼을지 모를 디시와셔에 그릇을 넣고 씻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직 멀쩡한 것을 교체할수도 없는 일이지 않은가?  실제로 이런 이유로 교체하신 분들 많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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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제품은 디시와셔 클리너이다. $7에 6개의 알약이 들어 있다. 몇달에 한번씩 (디시와셔 사용 빈도에 따라) 세척을 해주면 굳이 새로 구입하지 않더라도 새것같은 느낌을 가질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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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rlpool 에서 나온 디시워셔 클리너. $7)


예전 주인이 사용하던 것 중에서 디스포절도 아주 더러운 것중의 하나이다. 디스포절 입구의 검정색 고무 덮개를 들어내면 내부를 볼수 있는데 끈적끈적한 액체가 붙어있고 고무 덮개 아래쪽에서 찌꺼기가 가득 껴 있을 것이다. 새것으로 교체해도 되지만 그래봐야  6개월이면 다시 이런 상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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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in Cleaner를 부어줘도 효과가 좋지만 디스포절 전용 클리너를 써도 좋다.  앞에서 말한 디시와셔 클리너와 거의 같은 봉지에 들어 있다. Septic Tank를 사용하는 집의 경우, 반드시 Septic Tank Safe 라는 명칭이 있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disposalcleaner.jpg (Disposal Cleaner)



4. 덕트 테입 (Duct Tape)

 

HVAC 주변에서 에어가 새면 의례히 덕트 테입을 붙이는 분들이 많다. 에어덕트가 새거나 인슐레이션이 튿어진 곳에도 붙이기도 한다. 그런데 혹시 아래와 같이 생긴 테입을 쓴 것은 아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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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제품들은 사실 판매 금지시켜야 하는 불량품들이다. 덕트 테입이라고 써있지만 덕트에 붙일수 없는 제품들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경화되고 찢어져서 이사짐 포장할때나 써야지 집의 덕트나 HVAC에는 써서는 안되는 테입이다. 알루미늄 포일 테입만이 덕트나 HVAC에 붙이도록 허용된 테입이다. (위 테입처럼 생겼지만 알루미늄으로 된 테입).

 

이런 경우를 너무 많이 봐서 이제는 놀랍지도 않지만, 이 글을 읽는 현명한 buyer/seller/owner 분들이라면 덕트나  HVAC에 는 "알루미늄 포일 테입"만을 붙여야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해두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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