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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n Culture - 애틀랜타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여러 분들의 참여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미네럴 워터만 찾는 사람도 수돗물을 그대로 마신다. 음식점에 가면 백이면 백 모두 수돗물에 얼음만 띄워 주고, 따로 음료수를 시키더라도 수돗물에다가 원액을 섞어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밥, 국, 스프, 커피 등의 물은 말할것도 없이 당연히 수돗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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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한 물을 사용하는 곳은 많지 않다 - 사진은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에서 미국 전역의 수돗물을 모니터링 하고 있는데, 거의 모든 지역에서 발암 의심 물질인 헥사 크롬 (Hexavalent Chromium, Chromium-6)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고 있다고 한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으로 보면, EWG 기준치의 4 ~ 8배 정도 검출되었다.

 

헥사 크롬이 무엇인가? 2000년 개봉한 영화 "에린 브로코비지(Erin Brockovich)"는 기억할지 모르겠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데, 1993년 서부 에너지 회사인 PG&E와의 법적 분쟁에서 승소하여 3억3300만달러의 배상 판결을 받아낸 변호사 사무소 직원의 이야기를 영화화 한 것이다.

 

이혼을 두번 당하고 빈털터리로 아이 셋을 혼자서 키우는 실직 여성 에린 브로코비치가, 차사고를 계기로 알게 된 변호사를 찾아가, 어떤 일이든지 닥치는대로 하겠다면서 눌러 앉는다. 마음씨 좋은 변호사는 할수 없이 장부 정리를 시킨다.

 

어느 날 서류정리를 하다가 우연히 수상한 의료기록을 발견한다. 근처 대기업 PG&E 공장에서 유출되는 크롬 성분이 주민들을 병들게 한다는 것이다. 요염된 물을 마시는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조사를 한다. PG&E 측에서는 턱없이 적은 금액으로 주민들과 합의하려고 한다. 하지만 에린 브로코비치의 노력으로, 결국에는 수많은 피해자와 증거를 수집하여, 소송에서 승소하여 거액을 배상받는다는 줄거리이다.

 

이때 등장하는 것이 바로 헥사 크롬이다. 발암(위암) 의심물질로 분류되어 있으며, 현재 법적 규제치(Legal Limit)는 없지만, EWG에서는 0.02ppb를 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기준도 0.02ppb 다. EPA에도 2011년부터 헥사크롬을 규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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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상수원 Lake Lanier. Photo by Nguyen)

 

아래 도표는 애틀랜타 지역 수돗물에서 발암 혹은 발암 의심물질이 EWG 권장치의 몇 배(x times)가 나오는지를 정리한 것이다. 물론 Legal Limit 수치보다는 낮지만, 그것 만으로는 부족하다. Legal = Safe 를 뜻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염물질                     Gwinnett     North Fulton     Forsyth  
Hexa Chromium 4.2 7.3 5.3
Bromate 29    
Bromodichloromethane 85 114 83
Chloroform 66 74 66
Dibromochloromethane 6 5.4  
Dichloroacetic acid 56 64 83
Haloacetic acids 212 256 301
Nitrate & Nitrite 3.7 4.3 2.6
Toal Trihalomethanes 220 245 215
Trichloroacetic acid 91 127 123

(애틀랜타 지역 수돗물 기준치 초과 오염물질. EWG 권장치 배수)

 

다른 오염물질도 있는데 왜 헥사 크롬만 따지냐고 할수 있는데, 위에서 열거한 다른 오염물질들은 필터식 정수기로 걸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Nitrate & Nitrite는 필터식 정수기로는 안걸러지지만 수치가 높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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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드 정수장, 귀넷 카운티)

 

헥사 크롬을 걸러내려면, 역삼투압(Reverse Osmosis) 정수기를 써야 한다. 필터식으로 거르려면 Activated Carbon 필터만으로는 안되고 Ion Exchange 필터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일반 카트리지식 필터 정수기중에도 헥사 크롬을 거를 수 있다고 광고하는 제품들이 있기는 한데, Reverse Osmosis나 Ion Exchange가 아니고서는 쉽지 않은 일이므로, 과장광고일 가능성이 있다. 

 

가정에서는 좋은 정수기를 사용하면 해결된다. 물론 마시는 물만 정수하지 말고, 밥이나 국, 커피 등을 끓일때 쓰는 물도 정수된 물을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외식할때 마시는 물에 대해서는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레스토랑이나 커피샵 등에서도 정수한 물을 사용하고, 그 사실을 홍보하면 어떨까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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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마시는 물만 정수하지 말고, 레스토랑이나 커피샵 등에서도 정수한 물을 사용했으면 한다)

 

 

Disclaimer: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정확성을 보증하지는 않습니다. 각 자료의 정확성은 각자 검증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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