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jpg사람들을 설득할때 가장 많이 쓰는 방법중의 하나이면서 효과 만점인 방법이 "통계"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설득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대통령 후보 A와 B중에서 사람들은 B를 더 좋아한다"라고 말한다면 A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쉽게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 후보 A의 지지율이 46.8%이고, B의 지지율이 48.3%이므로 B가 약간 우세하다라고 통계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말한다면 A 지지자라고 하더라도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부동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지난해에 비하여 올해 주택경기가 침체되어 있다"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지난해 주택거래 건수에 비하여 올해 건수가 30%가 감소(또는 증가)했으므로, 주택경기가 하락(또는 상승)했다"고 말한다면 훨씬 설득력 있게 들릴 것이다.

"집 값이 지난해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또는 상승했다)"라고 말하는 것 보다는 "집 값이 지난해에 비하여 5% 떨어졌다(또는 상승했다)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신뢰감있고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 않겠는가?

하지만, 통계 데이터를 이용하여 상대방을 설득할때는 교묘한 함정이 숨어있을수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

미국리얼터협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거래 평균가격이 작년에 비하여 3% 낮아졌다는 항목이 있었다. 이 데이터를 인용하여 "애틀랜타 주택가격 3% 하락"이라는 신문기사를 쓴다면 독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분명 설득력있는 통계치를 제시하는 신문기사이기 때문에 신뢰하면서 믿을 것이다.

그렇다면 무슨 함정이 있다는 말인가? 어떤 점에서 문제가 있을까?

통계치를 제공하는 측에서는 "평균 거래가격이 3%가 낮아졌다"라고 말했지 "주택가격 3% 하락"이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 것을 해석하는 측에서 임의로 주택가격 3% 하락으로 해석한 것이다.  

평균 거래가격이란 그동안 거래된 주택들의 가격을 평균한 것이다. 예를 들면 작년에 $20만, $30만, $40만불 짜리 집이 팔렸으면 평균가격은 $30만불(=($20+$30+$40)/3)이다. 올해 들어서 2만불씩 집값이 올라서 각각 $22만불, $32만불, $42만불이 되었는데, $42만불짜리 집 주인은 팔지않고 계속 거주하고 있고, $22만, $32만불 집 주인하고 옆집에 살던 $32만불짜리 집 주인이 집을 팔았다고 생각해보자. 세 집의 평균 매매가격은 $28.7만불이 될 것이다. (=($22+$32+32)/3). 이것만 놓고보면 
평균 매매가격은 작년에 비하여 4% 하락했다. 


즉, 집값은 2만불씩 올랐는데 평균 매매가격은 4%가 하락한 것이다. 


위 예에서 알수 있듯이, 부동산 가격이 올랐는지 떨어졌는지는 통계치에 나타난 수치로는 쉽게 알수가 없다. 짒값이 50%가 하락하더라도 통계치에 나타난 평균가격은 여전히 작년과 비슷할수 있고, 집값이 100% 상승했다고 해도 평균가격은 여전히 비슷하다.

20만불을 가지고 집을 구입하려는 사람은 집값이 오르든 떨어지든 여전히 20만불짜리 집을 찾게된다. 집값이 떨어졌다면 좋은 집을 사게될 것이고, 집값이 올랐다면 허름한 집을 사게될 것이라는 차이는 있을지언정 거래 가격은 여전히 20만불인 것이다.

집을 먼저 찾은 다음에 예산을 책정하는 것이 아니라, 예산부터 미리 정해놓고 그에 맞는 집을 찾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러분이 이 글을 읽는 이시각에도 뉴스에 보면, "NAR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애틀랜타 주택거래지수가 몇퍼센트 상승(하락)했다"는 뉴스가 나올 것이다. 안타깝게도 아무 의미없는 통계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