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대 스포츠 이벤트라고 하면 당연 슈퍼 볼 (Super Bowl) 이죠. 매년 2월 첫째 일요일에 개최합니다. 간혹 시즌 개최가 늦어지는 해에는 일주일 연기되기도 합니다. 예를들면, 911 테러로 시즌 오픈이 늦어져서 다음해 슈퍼볼도 일주일 연기되었었습니다.


NFL에는 총 32개의 팀이 있고, 두개의 리그로 나뉘어 각 팀마다 16 경기씩 합니다. NFC 챔피언과 AFC 챔피언이 맞붙어서 단판 승부로 승자를 가리는 경기를 슈퍼 볼이라고 부르지요. 개최지는 4년전에 미리 결정하게 됩니다. MLB의 월드시리즈처럼 맞붙는 두 팀의 홈구장에서 열리는 것이 아닙니다.


2014년 중계는 FOX에서 했고 광고료는 30초당 평균 $4백만불 정도였습니다. 거품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광고료를 보면 그해의 경기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2000년 닷컴 버블 붕괴로 광고료가 떨어졌고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동결되다가 2012년부터 다시 상승하고 있는데 경기 호전의 신호일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2012년은 $3.5백만불, 2013년은 평균 $3.8백만불로 높아졌습니다.


슈퍼볼의 백미는 광고인데 전 세계적으로 1억 6천만명 이상이 시청한다고 하지요. 물론 광고 시간에 화장실 가는 분도 포함된 숫자입니다. 시청자 숫자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약간 더 많지만 축구는 중간 광고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업성으로 따지면 슈퍼볼을 능가할 경기는 없지요. 


2014년 광고 중 괜찮은 것으로는 AXE "Make Love, Not War", Microsoft "Empowering", KIA "The Truth", Coke "It's Beautiful", NSA "We're There for You"가 꼽혔고, 최악의 광고로는 Hyundai "Nice", Volkswagen "Wings"등이 선정되었습니다. 


포테이토 칩하고 맥주나 콜라를 준비해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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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풋볼에 관심이 없으셨던 분들을 위해 다 아는 내용이지만 간단하게 제일 중요한 룰 두개를 설명하면(사실 이 두개만 알면 경기관람하는데는 충분합니다), 4번 주어지는 기회 동안 공을 잡고 10 Yard(9.14m)를 땅따먹기 식으로 전진하는 것입니다. 10 Yard를 전진하면 다시 4번의 기회가 새로 주어지고, 못하면 공격권이 상대편에게 넘어가는 식이지요. 보통은, 4번째에도 10야드를 못넘길 것 같으면 공을 멀리 차서 상대편이 멀리서 공격을 시작하게 만듭니다(Punt).


득점은 터치다운(Touchdown, 공을 잡고 엔드라인을 통과)을 하면 7점(6점+1점(or 2점)), 필드골(Field Goal, 10야드 전진이 힘들다고 판단될때나 시간이 없을 때 먼 곳에서 공을 발로 차서 골대에 넣는 것)을 넣으면 3점입니다. 간혹 수비수도 Safety에 의해 2점을 득점하는 경우가 있는데, 예를들면 엔드라인 바깥에서 공격팀 쿼터백을 태클해서 넘어트리면 2점을 얻습니다. 2012년 슈퍼볼에서도 이렇게 2점 득점이 생겼지요.


미국내에서는 축구를 Soccer라고 부르고 American Football을 Football이라고 부르지만, 미국 밖에서는 Football이 축구를 가리키는 용어이고 Soccer라고 용어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사실 미식축구는 손으로 잡고 뛰니까 핸드볼이라고 불러야 맞는 경기입니다. 국제축구협회를 FIFA, 즉 Federation Internationale de Football Association라고 하고, 국제미식축구협회의 이름을 IFAF, 즉 International Federation of American Football 라고 부르는 것에서도 알수 있지요. 축구 팬들중에는 풋볼을 사커라고 부르면 못마땅해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참고해두세요. 하지만 어찌되었건간에 미국내에서는 풋볼(아메리칸 풋볼)의 인기가 압도적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NFL은 축구에 비하여 많은 부분에서 과학화 되었습니다. 득점 및 골라인 장면은 무조건 비디오 판독(Replay Review)을 해서 축구처럼 심판이 12번째 선수가 되어 경기를 지배하는 일이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경기중에도 챌린지(Challenge)라고 해서 감독이 2번까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방송 중계료, 스폰서 수입, 상품 판매수익 등을 32개 구단이 동등하게 나눠 같는 것도 매우 특이합니다. 또, 샐러리 캡을 적용하기 때문에 축구처럼 선수 몸값이 하늘 높은줄 모르게 치솟는 일도 없습니다.


아래 표는 과거와 미래의 슈퍼볼 개최지입니다. 2014년 경기는 뉴저지주의 메트라이프 스태디움에서 열렸는데 경기 내용은 최악였습니다. 시애틀이 덴버를 압도적으로 이기는 바람에 흥미가 추락했었지요. 애틀랜타에서는 1994년과 2000년에 개최되었습니다. 조지아에는 1966년 NFL에 가입한 애틀랜타 팰컨스(Atlanta Falcons) 팀이 있고 조지아 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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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완공된 조지아 돔(Georgia Dome) 건설에는 2억달러가 주정부 자금이 투입되었습니다. 그 후, 2006년과 2008년 레노베이션을 했습니다. 따라서, NFL 애틀랜타 팰컨즈의 풋볼 경기 이외에도 각종 풋볼, 농구, 축구 경기와 심지어 콘서트도 개최됩니다. 아래는 경기를 준비중인 조지아 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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