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n.jpg잔디가 약간만이라도 고르게 살아 있다면 잡초가 많더라도 제초제를 뿌리고 비료를 주고해서 다시 살릴 수 있다. 그러나 빈 곳이 더 많다든지 완전히 죽어버렸다든지 하면 새로 입히든지 완전히 갈아엎고 씨를 뿌리는 수 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거주하고 있는 단지(HOA)의 규제 때문에 씨는 뿌리지 못하고 판(Sod)으로 덮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씨 뿌리고 싹트고 하는 기간동안 단지 미관이 추해지기 때문이다. 비용만 아니라면 판으로 덮는 것이 주인도 편하고 이웃 주민들에게도 불편을 안줘 좋기는 하다.


규제가 없는 단지중에서 야드가 넓다든지, 프라이버시가 있는 집, 또는 담장이 쳐진 백야드라면 씨를 뿌려볼수도 있다. 그러나 경험과 지식이 없고 인내심이 부족하면 십중팔구는 실패로 돌아가므로 지금이라도 포기하는 것이 그나마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수 있는 지름길이다.


만약 그래도 해보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먼저 아래 글을 읽고 하나도 빼놓지 않고 할 자신이 있는지 자문해 보라. "잔디 농사 짓는다는 자세"로 접근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필자의 경험상 한 단계라도 빼놓으면 실패할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진다. 물론, 정석대로 하기만 하면 의외로 쉽게 성공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STEP 1


씨는 실외 기온이 60F ~ 80F가 되는 시즌에 뿌려야 하는데, 여름 잔디(Bermuda, Zoysia 등)는 5~6월이 최적이고 4월이나 7월에도 가능할 수 있다. Bluegrass 계통(Tall Fescue, Kentucky Blue 등)은 10월이 최적이고 9월이나 11월, 3월에도 가능할 수 있다. 



STEP 2


잔디 종류를 선택한다. 가뭄에 잘 견디는 것으로 할 것인지, 그늘에서 잘 크는 것으로 할 것인지, 보기 좋은 것으로 할 것인지 등으로 선택한다. 겨울에 누래지는 것으로 할 것인지, 파란 것으로 할 것인지, 싹 틔우기 쉬운 것으로 할 것인지, 잔디를 잘 안깍아도 키가 안크는 것으로 할 것인지 등 여러가지 선택요인이 있다. (아래 도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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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3


sprinkler.jpg 야드에 스프링클러가 반드시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 스프링클러가 없는 집이라면 스프링클러부터 먼저 설치해놓고 생각하길 바란다. 물을 호스로 뿌리겠다는 생각은 일찌감치 포기하는 것이 좋다. 하루에도 여러 번, 장기간 물을 줘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힘들게 잔디를 키워놓더라도 여름에 잠깐 한눈파는 사이에 다 죽일 수 있다.  


스프링클러 설치 자체는 힘든 일은 아니지만 미리 계획을 세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야드 도면위에 스프링클러 헤드 위치, 종류, 각도를 그려넣으면서 최적의 위치를 찾고, 수압을 생각하여 여러 구역(zoning)으로 나눠준다. 4~6 구역으로 나누는 것이 보통이다. 이번 STEP에서는 계획만 세우고 실제 설치는 야드를 고른 후인 STEP 6에서 한다.  



STEP 4


씨를 뿌릴 장소에 Weed & Grass Killer Concentrate (HDX 2.5gallon / $70 / 64,000 sqft 커버)를 뿌려준다.  어느 회사 제품을 쓰든 상관 없지만 "xxx Max"나 "xxx Extended Control" 같이 weed 방지기능 까지 포함된 제품은 쓰면 안된다. 약효가 없어지기 까지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HDX 제품을 사용할 경우, 300sqft당 물 1갤런에 2.5floz의 약제를 희석하여 뿌려준다. 2주가 지나면 기존의 잔디와 잡초가 모두 죽을 것이다.



STEP 5


soil.jpg 잔디가 잘 크려면 땅의 산성도가 매우 중요하다. 토양의 산성도를 체크하여 pH 6.3 이하의 산성일 경우 pH 6.5가 되도록 라임스톤을 섞어주고, pH 7.5 이상의 알칼리일 경우 유황(sulfer)를 섞어 pH 6.5가 되도록 해준다. 대부분은 산성이라서 라임스톤을 섞어줘야 한다.


라임스톤은 Calcium Carbonate가 주성분인데 가루(Agricultural Ground Limestone)로 된 것과 용액(Liquid Limestone)으로 된 것이 있다. 용액으로 된 것은 2.5갤론($60)으로 0.5에이커 면적의 pH를 1.0정도 올릴 수 있다. 가루의 경우, 뿌리기 좋게 펠렛으로 만든 것 40파운드 한포대에 $4정도 한다. 얼마를 뿌려야 하는지는  토양을 실험실로 보내 테스트 해야 나오는데, 대략적으로는, 모래가 많은 토질의 경우 1,000sqft당 30파운드를 뿌리면 pH가 1.0이 올라가고, 가든 토양(loam, 모래/진흙/흙이 섞인) 성분이면 80파운드, 점토(clay) 성분이면 100파운드를 뿌리면 pH가 1.0이 올라간다. 



STEP 6


트랙터나 틸러를 이용하여 6인치 깊이로 땅을 갈아 엎고 흙을 곱게 부순다. 잡초와 잔디 죽은 것은 걷어 낸다. 야드의 높낮이를 고를수 있는 좋은 기회이므로 최대한 자연스러운 곡면이 되도록 땅을 골라준다. 집 쪽으로 물이 흐르지 않도록 바깥쪽으로 경사를 준다. 


스프링클러를 새로 설치할 계획이라면 이때 하는 것이 좋다. 파이프를 묻을 골은 트렌칭 머신을 렌트해서 파면 되는데, 가스/전기/수도/하수 라인에서 3피트 이내로는 수작업으로 파야한다. 라인을 건들일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깊이는 6~12" 정도로 파면 된다. 거주지 카운티/시티에 따라서는 스프링클러 전용 수도계량기를 설치할수도 있으므로 사전에 문의해보는 것이 좋다. 스프링클러 설치는 전문 회사가 하면 1~3일 정도 소요된다. 



STEP 7


Starter Fertilizer(잔디씨 뿌리기용 비료)를 뿌려준다. 포대에 면적당 뿌려야 할 양이 적혀 있으므로 그대로 따르면 된다.



STEP 8


seeding.jpg 잔디 씨를 뿌린다. 아끼지 말고 봉투에 적힌 면적당 한 봉투씩 모두 뿌려야 한다. 씨를 뿌린 후 흙이 1/8~1/4인치 정도 덮이도록 골라준다. 겉 표면에 노출된 씨는 발아하지 않으므로 흙과 잘 섞어줘야 한다. 너무 깊이 묻혀도 싹이 클수 없다. 



STEP 9


밀짚(Wheat Straw)으로 덮어준다. 덮는 두께는 밀집 3~5개 대롱 두께가 되도록 펼쳐서 덮는다. 땅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햇빛과 바람으로 부터 새싹을 보호하는 목적이다.  너무 많이도, 너무 적게 덮어도 안되고, 비스듬하게 보면 잘 덮인것 처럼 보이지만, 발 아래로 내려다보면 땅이 보이는 상태가 되는 것이 좋다. 밀짚은 썩으므로 나중에 따로 걷어낼 필요는 없다.



STEP 10


lawnseeding.jpg 발아될때까지(잔디 종류에 따라 다름), 하루에 10시, 12시, 2시에 물을 조금씩 준다. 흙이 축축해 지는 정도가 좋고 너무 많거나(흙이 물에 떠내려 가는 상태) 너무 적게(흙이 건조해짐) 줘도 좋지 않다. 싹이 일부 나더라도 최소 2주 동안은 이렇게 물을 계속 줘서 나머지 씨도 마저 싹이 틀수 있도록 해준다.



STEP 11


뿌리가 내리고 잔디 길이가 2~3인치로 성장할때 까지는 하루에 한번씩 물을 준다. 그늘진 곳보다 햇볓이 쬐는 지역에 물을 더 많이 줘야 한다.



STEP 12


lawncut.jpg 잔디가 자라면 길이가 2~3인치가(잔디 종류에 따라 깍아줘야 할 길이가 다름) 되도록 조심스럽게 깍아준다. 모우어 블레이드가 날카로와야 하므로 깍기전에 점검하여 갈아주거나 새 날로 교체한다. 



STEP 13


6~8주가 지난 후 일반 비료를 뿌려 준다. 이때부터는 물 주는 회수를 줄일 수 있다. 정상적 잔디가 된 이후에 비료를 주는 시기는 Bluegrass 잔디들은 매년 2, 4, 9, 11월에, Summer Lawn 잔디들 4, 6, 9월에 준다.


잔디 뿌리가 깊게 내리고 땅이 보이지 않도록 빼곡해지고 나면 관리가 한결 수월해진다. 잔디가 무성해질수록 잡초는 힘을 못쓰게 되고 최소한의 관리만으로도 멋진 야드가 될 것이다. 고생한 보답을 받데까지는 빠르면 6개월 늦으면 1년 정도 소요된다. 


조지아주에 있는 잔디 농장들에서도 씨를 뿌리고 출하까지 14개월 정도는 걸리므로, 개인이 하더라도 최소한 그 정도의 노력과 시간은 들여야 할 것이다.




Disclaimer


본 글은 최대한 정확하게 작성한 것이지만 정확성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잔디는 같은 종이더라도 세부 품종에 따라 특성이 달라질수 있습니다. Soil Test는 전문 기관에 의뢰하기 바랍니다. 약제 사용과 관련한 모든 책임은 당사자에게 있으므로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고 전문가와 상담을 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