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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ndrea Don)

미국에서 케이블 TV(위성TV포함)를 제대로 시청하려면 인터넷 가입비를 제외하고도 추가로 월 $50~$150을 더 지출해야 한다. 모기지로 따지면 $50,000 달러를 더 얻는 셈인데, 그 돈을 집사는데 들이면 집도 넓어지고 나중에 팔때 돈도 더 된다.


아무리 Youtube, Netflix, Disney+, Apple TV+, Amazon Prime, Hulu, HBO 등등이 있지만 생방송 시청을 위해서는 케이블 가입이 필요하지 않을까? 


애틀랜타에서는 안테나만 설치하면 공중파 ABC, FOX, NBC, CBS, PBS, CW, ION, Peachtree TV, KTN 등을 시청할수는 있지만, 산에 가리거나 다른 집이나 건물에 가리면 일부 채널이 나오지 않는 등의 문제도 있다. 


좋은 소식은 이런 문제들이 ATSC 3.0이 도입되면서 모두 사라질 예정이다. 기존의 공중파 전송방식은 ATSC 1.0인데, 2020년 부터는 애틀랜타를 포함한 미국 주요 지역에 ATSC 3.0이 도입된다. 


ATSC 1.0에서 ATSC 3.0으로의 전환은 단지 숫자 하나의 차이가 아니라 공중파 방송의 획기적 변화의 전환점이다. 



ATSC 1.0과 3.0의 차이점


ATSC 1.0 = HD(720p, 1080i, 1080p 방송) + Dolby AC3(5.1 channel digital)

ATSC 3.0 = UHD(4K 120Hz, 1080p 방송, 8K 방송 대응) + Dolby AC4(7.2 channel digital) + Internet Protocol(양방향 소통)


ATSC 3.0은 일종의 "공중파 인터넷"이다. 아무 웹페이지나 들어가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방송사에서 제공하는 내용만 볼수 있지만, 내가 입력하는 내용이 반영될수도 있다. 방송내용 수신은 공중파 안테나로 하고, 내가 입력한 내용은 우리집 인터넷 선을 타고 방송사로 전달되는 방식이다. 따라서, ATSC 3.0 방송을 제대로 보려면, TV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Netflix 같은 것을 시청할때는 모든 내용이 인터넷 회선을 타고 전송되어야 하기 때문에 인터넷 회선에 부담이 많이 간다. ATSC 3.0은 고용량 데이터 수신은 공중 전파로 하고 소규모 데이터만 필요한 발신은 인터넷 회선으로 하기 때문에, 인터넷 회선에 가해지는 부담을 없애면서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더 큰 차이점은, ATSC 3.0은 난시청 지역이나 음영지역에 더 잘 대응할수 있다는 점이다. 산이나 건물에 가려져 ATSC 1.0 신호 수신에 어려움이 있던 집에서도 ATSC 3.0 신호는 양호하게 수신할 수 있다. 


전파 자체는 ATSC 1.0이나 3.0이나 동일한 UHF 안테나로 전달되는 동일한 전파지만, ATSC 3.0의 경우, 동일한 데이터를 여러개의 패킷에 담아 동시에 던져서 시청자가 그중 하나만 받는데 성공해도 되도록 개선했다. 기존에는 하나의 신호만 전송했기 때문에 그 신호를 수신하지 못하거나 잡음이 섞일 경우 신호가 깨질수밖에 없는 문제가 있었다.



ATSC 3.0 시청에 필요한 장비 


- UHF 수신 안테나 (안테나는 ATSC 1.0이냐 3.0이냐에 상관없이 동일한 안테나를 사용하므로 기존 안테나를 그대로 사용)

- ATSC 3.0 튜너가 내장된 UHD TV

- (혹은) ATSC 1.0 튜너가 내장된 UHD TV + ATSC 3.0 튜너 외장 BOX


2019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모든 UHD TV에는 ATSC 3.0 튜너가 내장되어 있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2017년 3월 이후에 판매된 UHD TV에는 ATSC 3.0 튜너가 내장되어 있지만, 미국에서 판매되는 UHD TV에는 아예 이것이 빠져 있었다. 삼성이나 LG도 한국에서 판매하는 UHD TV에는 ATSC 3.0을 내장시켰지만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델에는 빼버렸다. ATSC 3.0 최종 규격 승인이 늦어지고 본방송이 시작되기 전에 ATSC 3.0 TV를 판매하는데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존에 UHD TV를 구입한 소비자는 외장 튜너 박스를 별도로 구입해 설치할 수 밖에 없다. 외장 박스를 사용하면 리모컨이 하나 더 늘고 TV 시청하기가 아무래도 내장 튜너에 비해 불편할수밖에 없다. 


이미 구입한 분은 어쩔수 없고, 새로 UHD TV를 구입할 계획이 있는 소비자라면 급하지 않으면 ATSC 3.0 튜너 내장 TV (아래 로고가 있는)를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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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가입 없이 TV를 시청하는 법 (예제)


공중파 안테나 설치 ($30~$50. 초기투자)

Netflix 가입 ($16/월. 4K 해상도 지원. 4명까지 동시 시청 가능)

Disney+ 가입 ($7/월. 4K 해상도 지원. 4명까지 동시 시청 가능)

Apple TV+ 가입 ($5/월. 4K 해상도 지원. 6명까지 동시 시청 가능)

Amazon Prime 가입 ($120/1년. Amazon Prime Video 시청 가능. 4K 해상도 지원. 3명까지 동시 시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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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Muhammad)




안테나 설치를 결정했다면


안테나는 가능한한 실외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지붕 위에 설치할 필요까지는 없고, 처마 아래쪽 외벽에 부착하는 정도로도 충분하다. 이곳에서 애딕을 통해 케이블을 배선한 다음, TV로 가는 기존의 케이블 라인을 자르고 안테나 라인과 연결해주면 된다. 단, 안테나 선과 기존 케이블TV 라인을 같이 묶을수는 없으므로, 케이블 인터넷 라우터쪽으로 가는 케이블 선과 TV 쪽으로 가는 케이블 선은 서로 분리해 줘야 한다.


총 비용은 안테나 $20~$70과 케이블 $10~$20, 케이블 잭($5) 및 스플리터/컴바이너($5) 정도 소요된다. (아래는 다양한 모양의 안테나)


신호가 강한 지역이라면 애딕에 설치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다만 지붕 때문에 신호가 30~50% 정도 감쇠되므로 수신이 불량할 경우 실외로 안테나를 옮겨야 한다.



안테나 고르는 법


제일 먼저 고려할 것은 UHF/VHF 수신 여부이다. 애틀랜타에서는 다른 방송들은 UHF로 송신되고 있지만 PBS(VHF 채널 8 주파수, 가상채널 8.1)와 NBC(VHF 채널 10 주파수, 가상채널은 11.1)가 VHF로 송신되고 있기 때문에 VHF/UHF 주파수대역 모두 수신 가능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Gain도 고려해야 하는데, 안테나 상자에 보면 몇 dB인지 표기되어 있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성능이 좋은 안테나이다. 필요 이상으로 gain이 높은 안테나를 고르면 가격만 비싸지므로 본인의 집 위치(중계탑으로부터의 거리, 주변의 산, 건물에 가렸는지 여부 등)를 고려하여 선택하면 된다. 물론, 시행착오를 거쳐야 한다. 처음 선택한 안테나의 신호가 약하다면 반품하고 이보다 gain이 높은 것을 선택해서 다시 시험하는 것이 좋다.  비싼 안테나라고해서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므로 다른 구매자들의 평을 보고 구매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케이스에 gain이 표기되어 있지 않은 제품은 주먹구구로 만든 제품일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사용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dB 대신에 중계탑으로부터의 수신가능 거리(예를들면 40 miles, 60 miles 등으로)로 표기하는 제품도 있다. 


다운타운쪽 채널(ABC, FOX, NBC, CBS등) 이외에 ION(14.1)을 수신하려면, 한개의 안테나로 2개의 방향을 지향할수 있도록 한 제품을 사용하거나, 안테나를 2개 세우고 Signal Combiner로 신호를 하나로 합치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안테나 방향 설정


안테나 방향은 나침판(스마트폰 앱을 이용)을 놓고 중계탑쪽으로 방향으로 맞추면 된다. 아래 지도를 놓고 본인 집에서 아래 mark 쪽으로 안테나 방향을 맞춘다. 참고로, 아래는 FOX 5 중계탑이지만 이 부근에 다른 채널들의 중계탑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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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 설치시 유의사항


주택단지에 따라서 안테나 설치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 연방법(47 C.F.R. § 1.4000, FCC)에 의해 직경 1m 크기 이하의 위성방송 수신용 안테나 혹은 공중파 방송 수신용 안테나 설치 자체는 어느 누구도 규제할 수 없지만, 신호 수신에 문제가 없다면 건물 앞쪽에서 보이지 않게 설치하도록 규제할 수는 있다. 


건물 앞쪽이 아니고서는 방향때문에 안테나 설치가 힘든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단지의 규제 여부와 상관없이 앞쪽에 설치할 수 있다. 다만 건물 외벽색으로 페인트를 칠해 잘 보이지 않도록 하는 등의 노력을 하는 것이 예의이다. 만약 HOA에서 앞쪽에 설치할수밖에 없는 안테나를 뒤쪽으로 무리하게 옮기라고 하는 경우도 있을수 있는데, 이때에는 추가로 소요되는 비용을 HOA측에서 부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