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폐암 유발인자 1위가 흡연이고, 2위가 레이돈이다. 흡연 때문인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흡연자가 레이돈에 노출되면 더 위험해진다.
- 폐암 사망자중 흡연이 원인인 경우 : 150,000명/년
- 폐암 사망자중 레이돈이 연관된 경우 : 20,000명/년
- 흡연자가 레이돈에 노출 : 17,300명/년
- 비흡연자가 레이돈에 노출 : 2,700명/년
레이돈(라돈, Radon, Rn, 원자번호 86)은 무색 무취의 비활성 기체 형태로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한다. 우라늄이나 토륨이 납으로 자연붕괴하면서 레이디엄(라듐, Radium, Ra, 원자번호 88)이 생성되고, 고체 레이디엄이 다시 개스 형태의 레이돈을 만들어 낸다. 방사성 붕괴는 다음 순서로 진행된다.
- 우라늄 238 (반감기 45억년) → 우라늄 234 (반감기 24만년) → 토륨 230 (반감기 7.7만년) → 레이디엄 226 (반감기 1,600년) → 레이돈 222 (반감기 3.8일) → 폴로늄 218 (반감기 3분) → 납 206 (안정)
- 토륨 232 (반감기 140억년) → 레이디엄 228 (반감기 5.8년) → 토륨 228 (반감기 1.9년) → 레이디엄 224 (반감기 3.7일) → 레이돈 220 (반감기 55초) → 납 208 (안정)
레이돈 자체는 반감기가 3.8일 (레이돈222의 경우)로 매우 짧아 생성된 후 금방 없어지지만, 우라늄의 반감기가 45억년이기 때문에, 이들 방사성 물질이 계속해서 레이돈을 만들어 낸다. 레이돈은 지구 역사와 함께 존재해 왔고, 앞으로도 태양이 수명을 다해 폭발할때까지도 지구상에서 없어질 일은 없다. 반감기 140억년인 토륨232도 레이돈220을 만들어내는데, 반감기가 55초로 아주 짧아서 실 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암석에서 발생한 레이돈은 건물 틈을 타고 실내로 유입될수 있다. 건축자재나 가정에서 쓰는 가구, 침구, 용품 등에도 방사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면 레이돈이 발생할수 있다. 음이온이나 원적외선이 발생한다는 것들은 실내에 두면 안된다. 안정된 물질에서는 음이온이나 원적외선이 나올수 없고 불안정한 물질에서나 나오는데, 그 물질은 방사성 물질일 수 밖에 없다.
땅속에서 발생한 레이돈 개스는 대기중으로 날아가 건강에 해를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파운데이션에 크랙이 있거나, 플러밍 파이프와 콘크리트 사이의 틈이 있으면 집 안으로 들어올수도 있다.
물론 집 안으로 유입된다고 해서 무조건 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약한 수준의 레이돈 개스는 야외 대기중에도 있고, 집 안에도 일정 수준은 늘 있게 마련이다. 그 수치가 규제치 이상이 되면 문제가 되는 것이다.
(레이돈 수치별 폐암 발생 가능성) (출처: EPA)
WHO에서는 2.7을 기준점으로 삼고 있고, 미국 EPA에서는 4.0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비 흡연자는 레이돈 레벨이 아주 높지 않는한 위험하지는 않지만, 흡연자는 조금만 높아져도 위험해진다. 레이돈 걱정하기에 앞서 담배부터 끊는 것이 우선이다.
아래 지도는 조지아주의 카운티별 평균 레이돈 개스 레벨이다. 특이하게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인구 밀집지역만 수치가 높은데, 지리적 이유때문인지, 건물 구조가 달라서 그런지는 미지수이다. 이것은 평균일 뿐이고 집에 따라서(집 건축방식, 설계 등)에 따라서도 편차가 크다. 같은 단지내에서도 어떤 집은 대응이 필요하고, 어떤 집은 멀쩡하고 그렇다.
(조지아주 레이돈 평균 농도) (출처: EPA)
(미국 지역별 레이돈 평균 농도) (출처: EPA)
집안 환기가 잘 되는 집은 괜찮고, 아무리 괜찮은 집이더라도 환기가 전혀 안되게 밀폐되어 있으면 레이돈 개스 농도가 높아질수 있다.
레이돈 개스가 있다고해서 그 집을 못쓰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환기"가 키 포인트이기 때문에 실내 환기가 잘되게 하든지, 아니면 파운데이션 아래에 레이돈 개스 미디게이션 장치를 설치해 해결할 수 있다.
(지하실은 환기를 잘 해줘야 한다) (Photo by Ad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