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어는 이사오는 날에 처음 설치하는 가전제품중 하나이다. 이삿짐 날라주는 사람이 연결해주기도 하고, 집 주인이 DIY로 직접 설치하기도 하는게 경황이 없어서 대충 설치하는 품목중의 하나이다. 


경험을 하나 말하면, 이사짐 나르는 사람이 서비스로 드라이어를 연결해 주겠다면서 집 주인에게 드라이어 덕트를 새로 구입해달라고 했다. 예전 집에서 떼와도 되지만 짐을 나르다보면 찌그러져서 새로 구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공간이 협소해서 설치하기 힘드니까 HomeDepot에 가서 4인치 직경의 Flex Duct를 사오라고 한 것 같다.


두번째 경험을 말하면, 이사 후 어플라이언스가 배달왔다. 드라이어를 새로 구입하면 제조사에서 설치까지 기본으로 해주므로 참 편해진 것 같다. 그런데 이 경우에도 설치 기사들이 가져온 덕트는 역시나 Flex Duct였다.


Flex Duct에 무슨 문제가 있는가? Flex Duct가 반짝반짝하는 알루미늄 포일처럼 되어 있으니까 불연성인줄 착각하는 분들이 매우 많다. 아니다. 폴리에스테르를 알루미늄으로 표면 코팅한 것이라서 한번 불이 붙으면 잘 꺼지지 않고 검은 유독개스를 내뿜으며 타들어간다. UL Listed라는 제품들도 불이 크게 번지지만 않는다 뿐이지 불에 타는 것은 마찬가지다.


드라이어 덕트로 사용하면 안되는 제품들이다.  


드라이어를 오래 사용하면 옷감 먼지(lint)가 덕트를 메우게 된다. 주기적으로 청소를 안해주면 점점 쌓이다가 불이 붙을 수 있다.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으면 내부의 먼지만 타다가 저절로 꺼지겠지만, 폴리에스테르가 혼합된 덕트를 사용하면 집이 탈 수 있다. 미국에서만 1년에 15,000건의 화재가 드라이어 덕트때문에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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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Depot에서 UL마크 인증(UL Listed) 제품이라면서 Dryer Duct로 판매되고 있는 제품. 부드러워서 설치가 용이하다. 알루미늄이면서 내화성(Fire Resistant)이 있다고 하지만, Polyester가 함유되어 있어서 285F 온도까지만 견딜수 있으며 Dryer 덕트로는 부적합한 제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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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회사에서 제조한 Semi-Rigid Dryer Duct. 100%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어서 불에 타지 않음. 구부릴수는 있지만 Flex Duct만큼 유연하지가 않아서 설치에 시간이 더 소요된다. 최고온도 435F 까지 견딜수 있음)


드라이어 덕트를 설치했다고 끝은 아니다. 주기적으로 청소해서 Lint가 쌓이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드라이어 덕트를 청소하려면 전문업체에 의뢰하든지 로컬 하드웨어 스토어에서 아래와 같은 제품을 구입하여 DIY로 직접 할수도 있다. 다만, 덕트가 높은 곳에 위치할 경우, 자칫 떨어질 위험도 있으므로 의뢰하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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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er Vent Cleaning Tool, LintEater by Gardus, $34 at HomeDepot)



미국에서만 1년에 15,000건의 화재가 드라이어 덕트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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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Paul Bren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