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가 온화하고 나무가 많은 조지아에 버그를 많은 것은 당연합니다. 대부분의 버그나 동물들은 해가 없지만, 모기, 바퀴벌레, 터마이트, 그리고 설치류 같은 것은 예외입니다.
주변에서 스쿼럴(청설모, 다람쥐), 칩 멍크(다람쥐, 줄무늬 다람쥐), 하늘 다람쥐, 하우스 마우스(집 쥐) 를 볼수 있습니다. 특히 집 주변에 나무가 늘어져 있다거나, 반려견을 키우면서 바닥에 먹을 것을 흘리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스쿼럴과 칩 멍크를 구별하는 방법은, 칩 멍크는 조그만하고 줄무늬가 있습니다. 몸 길이가 3.5~6인치 정도 됩니다(꼬리 길이 포함). 반면, 스쿼럴은 줄무늬가 없고 크기가 18인치까지 됩니다.
(칩 멍크) (Photo by Jill Wellington)
(스쿼럴) (Photo by Alastair Newton)
자, 이제부터는 스쿼럴과 칩 멍크를 혼동하는 분은 더 이상 없겠지요? 스쿼럴과 칩멍크는 주로 나무에서 살지만 집으로 들어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전기줄을 타고 오거나, 집 주변의 약해진 사이딩 틈을 비집고 들어옵니다.
들어올 경우, 집이 손상됩니다. 전기 배선을 갉아먹을 수 있고 (개스 배관은 철로 되어 있어서 갉아먹기 힘듬), 단열재를 헤집고 돌아다녀서 단열이 부실해질 수 있고, 집 주변 사이딩에 구멍을 내고, 처마에 구멍을 내서 빗물이 샐수도 있습니다.
예방하려면, 주기적으로 집 주변을 살펴서 물에 젖거나 썩은 부분을 발견하면 즉시 수리해야 합니다. 약해진 부분을 뚫고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전기나 케이블 라인이 지붕으로 이어져 있다면 철망을 대주는 것이 좋습니다. 집 주변에 환풍구가 오픈되어 있다면 안쪽에 철망을 설치해야 합니다. 다람쥐는 물론이고 새나 나방 같은 것이 들어올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면과 인접한 부분의 사이딩과 콘크리트 기초 사이에도 틈이 있다면 잘 막아야 합니다. 이런 것들만 잘해놓아도 대부분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스쿼럴이나 칩 멍크가 이미 집안으로 들어왔다면, 들락거리는 구멍을 막기 전에 들어온 다람쥐부터 잡아야 합니다. 페스트 컨트롤을 부르는 것이 좋지만, 직접 덫을 놔서 잡을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일에 익숙하지 않다면 선뜻 내키지 않는 것이 당연합니다. 덫에는 생포형, 접착형(끈끈이에 붙어서 잡히도록 하는 것), 쥐덫형이 있는데, 잡은 후 뒤처리 방법도 생각하고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쥐덫형은 피가 튀겨 있을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쥐약은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손길이 안 닿는 틈으로 들어가서 죽을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부패되면서 엄청난 냄새를 풍겨서 집에서 사람이 살수 없게 만들기도 합니다. 설치류가 싫어하는 냄새를 뿌리는 방법은 효과가 없습니다.
사운드 컨트롤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간편하고 깨끗(?)하게 처리하길 원하는 사람이라면 솔깃할수는 있지만 효과가 검증된바는 없습니다. 싫어하는 소음을 내서 도망가도록 만드는 것이지요.
리얼터로 일하다보면 이런 일이 흔해서 처리하는데 익숙하지만, 처음 접하는 분들은 당황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럴때는 페스트 컨트롤 회사를 부르는 것이 낫습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집 주인이 계속 신경써서 관리해주는 것보다 좋을수는 없습니다.
바퀴벌레, 개미, 귀뚜라미, 파리 등은 사소한 것이므로 생략하겠다. 터마이트는 별도의 글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조지아 모기
조지아주에서 제일 성가신 것 중의 하나가 모기입니다. 5월 ~ 10월중에 밤에 밖에 나가려면 당연히 피 빨릴 각오를 해야 합니다. 집 주변에 물 웅덩이가 있거나 습한 풀 밭 혹은 숲이 있으면 더 많이 생기지만, 산란기에 있는 암컷 모기는 흡혈을 위해 500m까지도 이동할 수 있습니다.
(흰줄숲모기. Aedes 모기라고 부름)
조지아주에는 56종의 모기가 서식하고 있는데, 가장 흔한 모기가 Aedes Albopictus (흰줄 숲모기) 와 Aedes Aegypti (이집트 숲모기) 라는 모기입니다. 속칭 아디다스 모기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Aedes(에이디스)를 잘못 발음한 것일수도 있고,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로고 문양과 비슷하게 생겨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두 모기는 모양이 비슷해서 구분하기 힘듭니다.
Aedes Albopictus (흰줄 숲모기)는 원래 북아메리카에 있던 모기가 아니고, 동남아시아에서 몇십년 전에 건너온 종입니다. 그래서 Asian Tiger Mosquito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1985년 텍사스 휴스턴에서 처음 발견되었는데, 지금은 26개주 866개 카운티에 걸쳐 광범위하게 퍼져 있습니다. 이 모기는 사람과 동물 가리지 않고 뭅니다.
Aedes Aegypti (이집트 숲모기)는 아프리카에서 온 모기로, 현재는 전세계 열대 및 아열대 지방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습니다. 이 모기는 동물보다는 주로 사람을 물기 때문에 사람이 사는 곳 근처에 많이 서식합니다. 그래서 다른 모기들보다 사람과 관련된 바이러스를 더 많이 퍼트립니다 (Reference: CDC). 아래 지도는 이집트 숲모기의 분포도입니다. 두 모기의 서식 분포는 비슷하지만, 흰줄 숲모기가 추위에 약간 더 강한 편이라 오하이오/펜실베이나/뉴욕 같은데는 흰줄 숲모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Aedes Aegypti 모기의 서식 분포도) (Provided by CDC)
모기는 Dengue Fever(뎅기열), West Nile Fever(웨스트 나일열), 황열병, LaCrosse Encephalitis(라크로스 뇌염)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옮기고, 밴크로프트 사상충도 옮깁니다. 뎅기열은 말라리아와 증상이 유사한데 고열과 구토, 설사를 일으키며 아직 예방 백신이 없어서 위험한 전염병입니다. 웨스트 나일열은 더 위험한데, 많이 걸렸던 2012년에 미국내에서만 5674명이 걸려 286명이 사망했고, 2018년에는 2647명이 걸려 167명이 사망했습니다. 덜 걸리는 해도 있는데 2020년에는 731명이 걸려 66명이 사망했습니다. 건강한 사람은 독감처럼 지나가지만 약한 사람은 뇌수막염 등으로 발전할수도 있습니다. 지카(Zika) 바이러스도 옮기는데, 미국에서는 2016년에 224명이 감염된 이후로 추가 감염 사례는 없지만 언제 다시 생겨날지 모릅니다.
모기 방역
페스트 컨트롤 온라인 샵에 가보면 다양한 전문 약제를 구할수 있습니다. 희석하여 분무기로 뿌려주면 한결 좋아집니다. 물론 우리 집만 방역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간혹 우리 동네에서 우리 집이 원흉(?)이 될수도 있으므로 관심있게 주변을 둘러보기 바랍니다.
집 주변에 모기를 키울만한 물웅덩이가 있으면, 이웃들이 신고하면 카운티에서 검사하러 나올 수 있다. Health Ordinance에
No one could permit the holding of any water on their property in which mosquitoes breed or are likely to breed.
라고 되어 있습니다. 1차 시정명령 후, 30일 뒤에 다시 검사하러 옵니다. 시정이 되어 있으면 고맙다하고 끝나고, 시정이 안되어 있으면 15일의 기한을 다시 줍니다. 그래도 안해놓으면 코트로 가게 되고, 판결에 따라 최고 징역 6개월 및 벌금 $1,000, 사회 봉사명령 등을 받을수 있습니다.
모기약을 뿌릴때 주의할 점은, 이들 살충제가 모기에게만 효력이 있는 것이 아니고, 꿀벌 등에도 영향을 줄수 있다는 점입니다. 조지아에는 취미나 사업 목적으로 양봉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꿀벌에게 살충제가 뭍으면 돌아가서 다른 벌들까지 다 죽일수 있습니다. 조지아 Chatham 카운티에서 2011년 조사한바로는 340개 밀납 샘플중 314개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벌을 죽일수 있는 모기약은 피해야 합니다.
(범블비. 사람에게 꼭 필요한 유익한 벌이다) (Photo by Myriam)
저녁에 덱에다 zapper라는 것을 설치해놓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적외선램프 주변에 고압의 전류를 흘려 곤충이 감전시키는 랜턴입니다. 모기가 적외선에 끌리는 곤충은 아니지만, 랜턴 주변에 모기 유인물질을 놔두면 유인해서 죽일수 있습니다. 효과에 대해 찬반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효과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Disclaimer:
본 글은 최대한 정확하게 작성한 것입니다만, 정확성을 보증하지는 않습니다.